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21일) 오후 긴급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납치 세력과 협상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대통령의 성명은 CNN을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됐습니다.
임동수 기자입니다.
충남 계룡대에서 급하게 청와대로 돌아온 노무현 대통령
곧바로 안보실 등의 보고를 받고 긴급 성명 발표를 결정했습니다.
납치 단체가 못 박은 최후 통첩 시한을 두시간 앞둔 오늘 오후 2시반,
우리나라와 아프가니스탄의 우호 관계를 강조하며 피랍 한국인들의 조속하고도 안전한 석방을 간곡히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이번에 피랍된 우리 국민들은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고한 민간인들입니다. 그들을 볼모로 잡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납치단체가 명확치 않고 협상 채널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메시지였습니다.
또 우리 정부가 납치단체의 요구 조건을 놓고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뜻도 간접적으로 밝혔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우리 정부는 조속한 석방을 위해서 관련된 사람들과 성의를 다해서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노 대통령의 담화는 국내는 물론 CNN을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됐습니다.
납치 무장단체에게 '연내 철군' 방침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노 대통령은 또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를 갖고, 아프간 정부가 총력을 다해 한국인
카르자이 대통령은 내일 현지에 도착하는 한국 정부합동대책반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아프간의 안정과 재건을 위해 기여해 온 한국민의 조기, 무사 석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협력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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