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현지에 도착한 우리 정부 대표단은 납치단체 측과 접촉을 유지하며 본격적인 협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통상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앵커] 일단 협상 시한이 오늘밤까지 연장됐는데요, 현지에 도착한 우리 정부 대표단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조중표 외교부 제1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은 어제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도착해 스판타 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정부 대표단은 우선 한국인 안전과 인질석방을 위해 최대한 협조해 줄 것으로 요청했습니다.
또 대책본부를 통해 실시간 들어오는 정보를 청와대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분석하면서 납치단체 측과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표단 일부는 가즈니 주 현지로 이동해 부족 원로들과 만나 피랍자 석방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일단 시한이 오늘 밤까지로 연장되면서 우리 정부는 아프간 정부와 납치단체 양측에 내놓을 협상 카드를 준비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석방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요,어떻게 전망됩니까?
피랍된 한국인 석방을 위한 접촉이 계속되고 있지만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기 까지에는 넘어야 할 고비들이 많습니다.
우선 우리 정부가 접촉하고 있다는 탈레반 무장세력 측이 통일된 협상창구를 갖추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들 무장세력이 지역 탈레반으로 알려져 있을 뿐 아직 리더십을 갖춘 조직인지 확인되지 않았고, 석방 조건도 우리 부대의 철군에서 수감자 석방으로 바꾸는 등 일관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다른 문제는 인질 맞교환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데 이 또한 불확실합니다.
지난번 이탈리아 기자의 납치때 이탈리아 정부는 철군을 검토하겠다며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압박했지만 우리 동의·다산부대는 철군계획이 이미 확정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석방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수 있도록 하는 우리 정부의 외교적 협상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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