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골머리를 앓는 건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1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에 지독한 식량난까지 겹쳐, 주변국들은 이번 가뭄이 북한 정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진 논.
북한은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뭄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북한 농부
- "이것(가뭄)은 작년도부터 시발점인데, 우리나라 강수량이 지난 시기 1,000mm~1,500mm가 한 해 강수량인데, 작년에 한 450mm밖에 안 왔단 말이에요."
전문가들은 북한에 가뭄이 계속되면 식량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 자칫 북한 정권마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접경지대를 마주하고 있는 중국은 즉각 북한을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북한 정부와 주민들이 빠른 시일 내 이 극심한 가뭄을 이겨내길 바랍니다. 중국도 필요한 것이 있으면 기꺼이 도울 것입니다."
중국의 이번 가뭄 피해 지원으로, 소원해진 북중 관계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