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유엔 인권조사위원회가 오늘 서울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갑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불참까지 통보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부터 유엔을 중심으로 국제사회는 북한의 심각한 인권문제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조사를 통해 보고서가 나왔고 유엔은 결국 지난해 북한 인권을 감시하고 책임을 추궁할 별도 조직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 결과, 오늘(23일) 서울에 유엔 북한인권사무소가 문을 엽니다.
사무소의 역할은 북한의 인권 상황을 조사·기록하면서 북한의 열악한 상황을 외부에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북한은 즉시 반발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보도를 통해 '서울에 북 인권사무소 문패가 달리는 순간부터 무자비하게 징벌하겠다'고 위협한 북한은
지난 19일 이메일을 통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도 불참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유엔 북한인권사무소가 서울에 개설했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유로 갈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