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이르면 다음 달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북은 오는 30일 이 여사의 방북 문제를 논의하는 사전접촉을 갖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대중 평화센터는 오는 30일 개성에서 북측과 이희호 여사의 방북 문제를 논의하는 사전접촉을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복잡한 사정을 이유로 사전접촉을 미뤄왔던 북측이 김대중 평화센터 측의 제안을 받아들인 겁니다.
김대중 평화센터는 이르면 다음 달 방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재 /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 (전 문화부 장관)
- "육로로 가고,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서 유숙하시고…, 다 협의가 됐죠."
정부 역시 이 여사의 방북을 막을 이유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통일부 대변인
- "인도적 지원, 민생협력 이런 것에 대해서는, 남북한 간의 실질적 협력의 통로를 열어나간다는 그런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이 여사를 평양에 초대했지만, 이 여사의 건강문제로 방북이 연기됐습니다.
이 여사는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례식 때도 김 제1위원장과 만났습니다.
이번 방북에서 김 제1위원장과 면담이 성사된다면 광복 70주년 8·15를 앞두고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