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정의화 국회의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의 국회의장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정작 정 의장은 그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를 두고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호주의 국회의장들을 만났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주최하는 '중견 5개국'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이들은, 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애초 정 의장을 함께 초청해 세 나라 국회의장들과 점심을 함께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찬은 접견 형식으로 바뀌었고, 정 의장은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통령 일정상 점심을 어쩔 수 없이 취소했고, 접견 시간이 짧아 정 의장을 부르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위헌이라는 박 대통령과 위헌이 아니라는 정 의장의 대립이 계속되면서 정 의장을 일부러 부르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달 25일)
- "(국회법 개정안은) 헌법이 규정한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해서 위헌 소지가 큽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의장 (지난달 25일)
- "거부권 행사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이를 두고, 국내 정치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중요 외교 행사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