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나름대로 '잘 나간다'는 고위층마저 잇따라 탈북하는 이유는 뭘까요?
김정은식 공포통치가 탈북을 부추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집권 이후 처형된 고위층은 모두 70여 명.
우리의 산림청장에 해당하는 임업성 부상은 산림녹화 사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가 처형됐고.
과학기술 전당의 지붕 모양을 바꾸라는 지시에 다른 목소리를 냈던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정은은 이처럼 자신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세력들을 처형하면서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공포정치의 배경에는 김정은의 조바심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짧은 권력 승계 과정 속에서 원로들에게 권위를 세우려다 보니 과격한 방식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설 자리를 잃은 기존 세력들이 탈북을 택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체제가 구축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들로의 교체. 그러한 상황에서 탈북이 부분적으로 이뤄진…."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계속 되는 이상 고위층 인사들의 탈북 도미노 현상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