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얼굴이 들어간 배지인 '초상휘장'을 달게 돼 있는데요,
북한이 김정은의 얼굴까지 3대의 얼굴이 들어간 배지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최고위층부터 일반 주민까지 누구나 왼쪽 가슴에 착용해야 하는 '초상휘장'.
북한 세습 체제를 떠받치는 우상화의 상징물입니다.
현재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얼굴만 들어가 있지만, 북한이 이 배지에 김정은의 얼굴까지 넣어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북한은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을 기념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얼굴이 나란히 들어간 배지를 제작"하고 있으며,
"10월 10일 전에 우선 3,000개를 만들어 노동당 간부들과 청년동맹 간부들에게 나누어 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3인 상 배지를 고위층에 먼저 주는 것은 김정은의 신임과 특혜를 받는다는 인식을 주려는 데 있다"고 전했습니다.
집권 4년 만에 처음으로 3인 상의 초상휘장을 제작하는 것으로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입니다.
초상휘장이 북한에 등장한 것은 1970년으로, 김정일은 김일성이 숨진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배지를 제작·보급 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