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일본의 성실한 후속조치를 통해 양국관계가 선순환적으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세계유산위에서 채택된 결정문은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이며 성실히 준수할 책임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이 ‘성실한 후속조치’를 언급한 것은 일본이 세계 유산등재 이후 “강제노동을 인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말을 바꾸면서 조선인 징용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8월로 예상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아베 담화’와 관련해 윤 장관은 “(역사인식에 대한) 기우를 청산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에도 아베담화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중국 측 입장”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한미동맹 발전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의 방미 계기에 북한문제에 관한 중요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이 ‘중요한 합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북핵문제를 풀기위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들의 공통인식을 담는 내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한·일 양국 의원 140여명이 참석하는 ‘한일·일한 의원연맹 제 38차 합동총회’가 일본 도쿄에서 9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시작됐다. 심윤조 새누리당 외교통일 정책조정위원장은
[김기정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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