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탈레반과 접촉 채널을 확대하면서 직접 협상에 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임동수 기자
(예, 청와대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정부는 직접 협상을 준비중이죠 ?
예, 그렇습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유난히 그것도 여러번 '직접 접촉'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접촉의 수준과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까지 말했습니다.
탈레반과의 직접 접촉이 국제사회에서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라고 밝힌 천 대변인은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미국과 아프간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청와대는 직접 협상에 앞서 인질 맞교환 문제는 분명하게 한계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요구를
제시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었습니다.
몸값 지불 조건이면 어떻게 할 것인가?란 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청와대는 상황을 가정해서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상황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터뷰 :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
-"상황은 변함없이 역시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천 대변인은 특히 '접촉이냐 협상 단계냐'는 물음에 "정부는 접촉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며 접촉이라는 표현이 사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2] 인질 문제가 반미 움직임으로 연결될 조짐이 있자 청와대는 차단에 나섰죠 ?
예, 청와대는 인질 사태로 인한 반미 움직임을 의식한 듯 "미국도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지만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하고 있다"며 자칫 확산될 수 있는 반미 감정을 경계 했습니다.
인터뷰 : 천호선 / 청와대 대변인
-" 미국은 지금 최대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 문제가 반미 문제로 연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천호선 대변인은 또 "과거 피랍사태 해결에 대한 각국의 공식적인 해석이 다르다"고 말하면서 인질 사태 반전 카드를 깊게 고심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5일 예정된 미·아프간 정상회담을 두고 "양 정상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회담에 임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질문 3] 백종천 특사가 귀국하자마자 노 대통령을 만나 특사 활동을 보고한다는데 ?
백종천 특사가 잠시전 4시 45분 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오늘 6시 30분 노무현 대통령이 안보정책 조정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백 특사가 특사 활동을 보고했습니다.
백 특사의 보고를 바탕으로 정부는 청와대에서 19번째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백 특사는 귀국길에 파키스탄 각료급 인사 2명과 종교 지도자를 만나 협조를 당부했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어렵다는 입장을 알려왔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임동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