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특사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립니다.
그런데 북한도 광복절을 맞아 대사면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특히 엄벌로 다스렸던 탈북 미수자도 일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사는 우리의 특별사면에 해당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4일)
- "조국 해방 70돌과 조선 노동당 창건 70돌을 맞으며 조국과 인민 앞에 죄를 짓고 유죄 판결을 받은 자들에게 대사를 실시한다."
이번 대사는 지난 201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회 생일 이후 3년 만에 실시되는 것으로, 그 대상에 특히 관심이 쏠립니다.
일단 정치범이 아닌 일반범으로, 징역 3년 미만의 생계형 범죄자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런데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탈북을 시도했다 체포된, 탈북 미수자까지 포함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김정은 정권이 탈북자 사살 명령을 내리고, 탈북자의 가족들까지 처벌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조치라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체제가 위로부터 압박만 하는 체제가 아니라 상당히 유연한 체제라는 것을 과시하고자 하는…."
강력한 처벌과 단속 뒤에 사면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북한.
공포 정치에 떨고 있는 주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