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일회성 성과보다는 다음 정부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례화의 기틀을 마련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중계차 연결합니다.
임동수 기자
(예, 청와대 춘추관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남북정상회담이 이달말 열릴것이라는 발표가 있었죠?
예, 그렇습니다.
정부는 오늘(8일) 오전 청와대에서 백종천 안보실장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기자 회견을 열고 북측과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3일 동안 평양에서 진행되며,남과 북이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정상회담 개최 합의는 이달 초 국가정보원장이 두차례 북한을 방문해 북측과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했고 이달 5일 공식 확정했습니다.
정부는 또 오전 7시부터 8시 15분까지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정상회담 방안을 확정한 뒤 국회에 보고 하고, 준비기획단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양 정상들은 '평화체제 선언' 등 구체적인 의제는 협의해 나갈 방침입니다.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이래 7년 2개월 만에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게 됐습니다
[질문 2] 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강조한 부분이 있다는데 ?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남북 정상회담 관련해 "일회성 성과보다는 차기 정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남북 정상회담을 정례화하는 틀을 만들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남북관계의 진전은 물론 북한과 국제사회의 관계개선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정상회담이 그동안 북핵문제로 정체되어 온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 계기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차분하고 담담하게 내부적으로 준비를 해 나가도록 하자"고 격려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간 평화 문제, 군비통제, 경제협력 등 분야에서 창조적이고 포괄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남북 정상회담 준비로 아프간 사태 대처에 소홀함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라며 "안보실이 고생이 많을 텐데 특별한 사명감을 갖고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말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질문 3] 왜 다시 회담 장소가 평양인지 궁금한데 ?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2000년 6월 1차 회담에 이어 다시 평양에서 열립니다.
1차 정상회담 때의 6.15공동선언은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서울을 방문하도록 정중히 초청한 바 있고 김 국방위원장도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장소가 이번 회담에서 아쉬운 대목입니다.
한마디로 "북측이 원하는 시기와 장소"에서 연다는 데 합의"했으며 이번 회담도 이같은 합의에 따른 것입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변 안전과 '권위 훼손'을 우려해 북한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 장관급회담을 비롯해 남측에서 회담 등이 열릴 때마다 보수단체들이 반대 시위를 벌인 만큼, 김 위원장의 답방시 반김정일 시위가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통제 불가능한 남한에서 신변안전을 고려한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은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김정일 위원장을 '남북한 모두의 지도자'로 부각시키려는 정치적 의도도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음주부터 남북 정상회담 대표단 명단과 의전, 경호, 선발대 파견을 위해 개성에서 남북 실무 접촉이 시작됩니다.
여기에다 아프간 인질사태까지 겹쳐 청와대는 숨가쁜 20일을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임동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