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국회만큼 밥값 못한다는 욕을 많이 듣는 곳도 아마 없을 겁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나름대로 뜨거운 여름을 보낸다고 항변하는데요.
먼저 삼복더위에도 부지런히 공부하며 여름을 나는 의원실의 모습을 윤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재보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의원에겐 당선의 기쁨도 잠시, 내년 총선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지역 현안을 속속들이 공부하고 챙기는 건 그야말로 기본.
▶ 인터뷰 : 홍철호 / 새누리당 의원
- "일산 대교부터 김포 용화사까지, 이 구간이 4.5km 정도 돼요. 이 구간을 우선적으로 철책을 제거해 주면…."
국회 경력으론 한참 선배인 보좌진이 머리를 맞대보지만, 공부는 늘 어렵습니다.
푹푹 찌는 더위 속에 밤을 새우는 일도 허다합니다.
▶ 인터뷰 : 김경한 / 국회의원 비서관
- "소화해 내야 될 업무들이 있고, 만들어야 될 결과들이 있어요. 그걸 만들고, 의원이 요구하는 수준에 도달하려면 물리적인 시간이 많이 부족한 경우가 많죠."
자신이 속한 상임위원회 관련 공부도 게을리할 수 없습니다.
부지런히 현장을 찾고, 지역구에 접목할 생각을 해야만 합니다.
▶ 인터뷰 : 부좌현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국회의원이 되면서부터 뿌리산업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잘 육성하고 발전시켜야 된다는 주장을 했는데…."
특히 국정감사와 예산결산심사가 이어지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는 의원회관의 업무 강도가 살인적으로 높아집니다.
그렇다 보니 차라리 주말과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일에 매달리는 게 속 편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조영학 / 국회의원 비서관
- "2주 정도는 야근하고 주말에도 다 나와서 일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정치불신에 더러 손가락질도 받지만, 의원회관의 여름은 그 어느 곳 못지않게 뜨겁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박광태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