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공개가 엄격히 제한된 가운데 국정원은 임 모 직원이 죽기 직전 삭제한 51개 파일의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어떤 파일이었고 어떤 용도로 사용됐을까요?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원은 임 모 씨가 숨지기 직전 삭제한 51개 파일 내역을 밝혔습니다.
대북 대테러용과 국정원 자체에서 모의 실험한 게 대부분일 뿐, 국내 사찰용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어제)
- "대북 대테러용이 10개 있었고, 접속했지만 안 된 게 10개 있었어요. 31개는 국내 실험용…."
국정원이 통신 회선 IP에 스파이웨어, 즉 악성코드를 감염시키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원 자체 실험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식 /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위원 (어제)
- "내국인은 내국인이지만 아무 문제 없는 내국인이에요. 우리 (국정)원의 실험용이에요."
이탈리아 해킹 시스템 RCS는 숨진 임 과장이 전담했으며, 프로그램 구입 시 사용한 이메일인 '데블앤젤'도 임 씨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신경민 /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어제)
- "RCS에 관련된 모든 일은 임 과장이 주도적으로 해 왔고, 임 과장이 사망함으로써 상당한 부분을 알 수 없게 됐다…."
국정원 직원들의 집단 성명과 관련해 이 원장은 "자신의 책임하에 성명을 승인한 일"이며 "전 국정원장들의 사찰이 드러날 경우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 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김석호·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