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로 가봅니다.
이무형 기자...
[앵커] 정부의 공식적인 반응 나온 것이 있습니까?
[기자]
정부는 인질 석방과 관련한 외신 보도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인질 가운데 일부가 석방됐다 하더라도, 우리 측이 안전한게 신병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우리 정부 당국자는 탈레반 무장단체와의 접촉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대화 내용에 진전이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또, 아프가니스탄 현지는 아직 새벽인 점을 감안할 때 우리 정부의 공식 확인은 시간이 조금 더 흘러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가 협상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또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기자] 먼저 협상 분위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아직 여러 가능성이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협상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인질 석방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여성 인질을 먼저 석방할 것을 무장단체에 요구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포로 맞교환 보다 현실적인 인도적 지원이 가능하다는 우리측의 입장을 꾸준히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탈레반 역시 표면적으로는 포로 맞교환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우리 측 입장에 대해 상당부분 수긍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하지만, 아픈 여성 인질을 먼저 풀어준 것은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잠재우는 동시에 아프간 정부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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