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봉 의원 사건으로 오명을 쓴 새누리당은 지난 12년간 모두 30여 건의 성추문 사건에 연루됐습니다.
이처럼 불미스런 일이 반복되는 이유가 뭘까요.
당 차원의 강력한 개선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의원총회.
공개 발언 이후 진행된 비공개회의에서 심학봉 의원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됐고, 대부분 징계에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새누리당 의원
- "조속하게 철저하게 징계해라. 이런 의견입니다."
▶ 인터뷰 : 김을동 / 새누리당 최고위원
- "거의 다 공감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감대 형성에만 그쳤을 뿐, 구체적인 행동 방안이나 당론을 이끌어내진 못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 의원은 MBN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당엔 제대로 된 성교육 프로그램이 없다"며 "재발방지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공식적으로만 노출된 성추문 사건은 모두 30여 건.
김형태 전 의원은 '제수씨 성추문' 논란을 일으켰고, 정인봉 전 의원은 성 접대 전력이 들통나 공천을 박탈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최연희 전 의원은 여기자의 가슴을 만지고 "식당 아주머니인 줄 알았다"는 어이 없는 해명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매번 미온적인 대처로 화를 키운 새누리당. 이번 심학봉 사건을 계기로 악의 고리를 끊는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때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