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지훈 기자?
[앵커] 정부의 현지 대책본부장이 바뀐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한국인 피랍사건이 발생한 직후 아프가니스탄으로 급파돼 인질석방을 위한 현지 대책본부를 지휘해온 조중표 제1차관이 4주만인 내일(19일) 새벽 귀국합니다.
외교부는 "조 차관을 대신해 중동지역 근무경험이 많은 박인국 다자외교실장이 현지대책본부장을 맡아 남은 피랍자 19명의 석방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실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1등서기관과 쿠웨이트 주재 대사 등을 역임해 이슬람권의 종교와 문화에 정통한 외교관입니다.
가즈니주 현지 대책반을 이끌어 온 문하영 본부대사도 어제 귀국했는데요, 이미 13일부터 외교부 국장급 인사가 이미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지 수뇌부의 교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사건 발생 이후 아프간 정부와 우방국과의 협력체제가 구축됐고 납치단체측과도 대화를 계속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2명이 풀려나 어제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19명이 억류돼 있는데요, 정부의 협상 전략은 무엇입니까?
탈레반과의 직접 대면접촉이 시작되고 2명의 여성 인질이 석방되면서 한때 사태 해결의 급진전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사건의 장기화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남은 19명의 피랍자 석방을 위해 "'본 협상은 지금부터'라는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협상 전략이나 현재 진행 상황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지만 아프간 정부에게 죄질이 무겁지 않은 탈레반 수감자들의 사면 등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탈레반이 여성 인질 2명을 조건 없이 석방한 만큼 이쪽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나 성의를 보여줘야 향후 인질 석방 교섭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가 수감자 맞교환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러한 정부 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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