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제 치하에서 우리나라의 광복을 위해 독립운동에 목숨 바친 분들을 순국선열이라고 하죠.
현충사에는 순국선열 2,835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데요, 무려 17년 동안이나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윤지원 기자가 현충사를 찾아가 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 자리한 현충사.
무궁화 헌화와 묵념을 하고 내부로 들어가자 3개 벽면을 빼곡히 채운 순국선열의 위패가 나옵니다.
안창호, 유관순, 이회영. 익숙한 이름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하다 숨진 순국선열 2,835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학계에서 추정하는 순국선열은 모두 15만 명,
이 가운데 정부가 파악한 순국선열은 3,300여 명으로, 40평 남짓의 공간에 이들의 위패를 모시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 인터뷰 : 김시명 / 순국선열유족회 회장
- "500분 내지 600분을 더 모셔야 하는데, 지금 보시다시피 공간이 없어요. 여기가 (대만의) 충렬사나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에 비해서 10분의 1도 안 돼…."
지난 1997년부터 현충사에 위패가 모셔졌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지난해 4월에야 열 수 있었습니다.
국가로부터 운영비 지원을 받지 못해 무려 17년 동안 시민들에게 공개되지 못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시명 / 순국선열유족회 회장
광복 70주년,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을 너무 쉽게 잊고 있었던 건 아닌지, 되새겨 볼 때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