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뢰도발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17일부터 시작돼 남북간 군사 긴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유엔군 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지난 15일 북측에 UFG 연습 일정(17일~28일)을 통보했다. 이에 북한은 “강행하면 군사적 대응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UFG 연습은 매년 여름 실시되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으로 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뤄진다. 한미연합사령부는 “UFG 연습은 다른 모든 연합연습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고 역내 방호와 대비태세 향상을 위해 계획됐다”며 “이번에도 수개월에 걸쳐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습에 참가하는 병력도 예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측에서는 외국에서 활동 중인 병력 3000여 명을 포함한 3만여 명이 훈련에 참가하고 한국군은 5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 군이 전방지역에서 실시하는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북한이 조준 타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미는 정찰과 정보분석 능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한은 “미국은 핵위협과 공갈을 비롯 우리에 대한 모든 적대적인 위협을 걷어치워야 한다”며 “침략적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부터 당장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우리 공화국은 핵 억제력을 비롯하여 세계가 알지 못하는 현대적인 최첨단 공격과 방어수단을 다 갖춘 필승불패의 최강국”이라며 “군사
북한 인민군 전선사령부도 이날 공개경고장을 통해 우리 군이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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