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참석을 고심하고 있는 열병식은 과연 어떤 행사일까요?
대규모 병사와 최첨단 무기들이 등장하는 군사 퍼레이드를 말하는 건데, 올해 중국의 열병식은 특히 의미가 남다르다고 합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절도있는 병사들의 행진은 물론, 최신 전차와 무인항공기까지.
중국의 건국 60주년 열병식은 최첨단 무기 전시회를 방불케 했습니다.
열병식은 본래 부대 검열을 위해 실시하는 일종의 의전행사지만, 현실에선 자국의 군사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수단입니다.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중국의 전승 70주년 열병식 또한 매우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취루이 / 열병식 지도소조 부주임
- "중국인민이 세계반파시즘 전쟁 중 엄청난 민족희생을 감수했고, 역사의 중요한 공신이란 걸 보여주기 위해…."
이번 열병식에는 1만여 명의 중국군이 사열한 가운데, 독자 개발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과 첨단 전투기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통상 10월 1일 건국절에 열렸던 열병식을 사상 처음으로 전승절에 치르기로 했고, 전에 없이 외국 정상들을 대거 초청해 열병식 의미를 더했습니다.
다만, 우리로선 6·25 전쟁 당시 국군과 총부리를 맞댄 중국 의용군을 계승했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 정부의 이번 열병식은, 전쟁 상대국이었던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에 높아진 중국의 힘을 과시하려는 이벤트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