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령’ 대북 확성기 방송 인접 지역은 ‘긴장’...판문점 회담 후에는?
[김승진 기자] 경기도 연천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민통선 인접 3개 면 주민 3천700여 명에게 22일 오후 4시까지 대피소로 대피하라는 대피명령을 내린 가운데 청와대 측이 남북 관계자가 오늘(22일)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접촉한다고 발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남북이 22일 오후 6시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 ‘대피령’ 대북 확성기 방송 인접 지역은 ‘긴장’...판문점 회담 후에는? |
22일 오후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남북은 현재 진행중인 남북관계 상황과 관련,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측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와 접촉을 가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북 고위급회담이 적극 합의됐음에도 아직 대북 확성기 방송 인접 지역의 긴장감은 팽팽히 유지되고 있다. 앞서 연천군은 오전 11시 30분 군부대 요청에 따라 중면 횡산·삼곶리 2개 리 218명, 장남면 4개 리 687명, 백학면 13개 리 2천861명 등 19개 리 3천766명을 대피소로 이동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최후통첩 시간이 다가오면서 안전을 고려해 주민을 대피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파주시 대성동마을·통일촌·해마루촌 주민 329명과 김포시 월곶면 용강·조강·보구곶리 주민 119명도 대피 대상자다.
연천지역의 경우 3개 면에 대피소가 6개 밖에 없어 대부분 주민들이 지인 등의 집으로 이동, 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3개 면의 대피소는 중면 2곳, 장남면 1곳, 백학면 3곳으로 대피소별로 수용인원은 100∼200명에 불과하다.
대북 방송을 하는 군 확성기는 경기도내에 연천 4곳, 김포 2곳, 파주 1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강화군도 낮 12시 55분을 기해 강화군 최북단 교동면 인사리 68가구 132명, 지석리 36가구 63명, 삼선리 7가구 15명 등 111가구 210명에 대해 대피명령을 내렸다.
강화군은 군부대의 요청에 따라 확성기가 설치된 인사리 인근 2km 이내에 있는 이들 지역에 대피령
북한은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열어 48시간(22일 오후 5시) 안으로 대북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심리전 수단을 전면 철거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으로 넘어간다는 최후통첩을 한 바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
김승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