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포격 사태에 대해 20~30대 젊은 층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매일경제신문의 긴급 여론조사 결과, 이른바 2030세대 대부분이 '북한의 책임이 크다'고 답변한 건데요,
과거 천안함 폭침 때에 비해 젊은 세대의 안보의식이 확 달라진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배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30세대 대부분이 이번 포격 사태에 대해 '북한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일경제신문과 오픈서베이가 어제(23일) 2030세대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긴급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93.8%가 북한의 책임이 크다고 답했습니다.
과거 천안함 폭침 당시,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믿는다는 2030세대가 55.8%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입니다.
응답자 중 76%는 천안함 때보다 북한 정권에 대한 적대감이 더 높아졌다고 답했고,
북에 대한 군사적 대응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응답도 80%가 넘었습니다.
북한 정권의 막무가내식 도발이 계속되자 젊은 층의 안보관이 더욱 단단해지는 결과로 이어진 겁니다.
도발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고,
대북 심리전을 위한 확성기를 앞으로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매일경제신문이 주관했고, 오픈서베이가 어제 전국 20세에서 39세 남녀 5백 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했습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p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