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3시 반 재개된 2차 접촉은 무려, 28시간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협상의 진전이 있기 때문인지, 풀리지 않는 벽에 막혀 있는 건지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번엔 통일부로 가봅니다.
이기종 기자, 현재 고위급 접촉 상황 전해지고 있나요?
【 기자 】
남북 회담사에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마라톤협상입니다.
어제 오후 3시 30분, 2차 접촉이 시작된 지 28시간이 지났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물러설 수 없는 설전을 이어가며, 제대로 된 휴식도 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건은 북한의 지뢰도발 사과 여부입니다.
북한은 우리 측의 요구를 거부하며,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만을 주장해 왔는데요.
회담 결렬을 선언하는 대신 기록적인 장시간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기대감도 나옵니다.
남북이 현 상황을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북한이 우리 측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였지만, 합의문 문구의 표현방식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옵니다.
그러나 북한과의 협상은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통일부 당국자들은 협상과정을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남북은 최근 군사적 긴장에 대한 문제뿐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같은 다양한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극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남북이 과연 무엇을 주고받았을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