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이산가족 실무접촉에도 합의함에 따라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당국회담 개최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습니다.
고위급 접촉 파트너였던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이른바 '통-통 라인'이 재가동될지 주목됩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박4일 고위급 접촉 마라톤협상 끝에 남북은 이른 시일 내에 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진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지난 25일)
-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며…."
자연스럽게 관심은 누가 회담의 대표로 나서느냐하는 데 쏠립니다.
일단 우리 정부는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대화에 나서고, 상대로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주무부처의 수장들이 대화 테이블에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북한이 그동안 통일부장관의 대화 상대로 우리의 차관급인 내각책임참사를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산가족 상봉문제 등 남북 간 현안이 산적한 만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직접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특히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같은 것이 당국회담에서 논의될 수 있다는 전제가 가능하다면,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남북 당국 회담은 이르면 10월 중순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