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무형 기자...
[앵커] 인질 석방과 관련한 외신보도가 엇갈리면서 실망도 컷었는데요. 하지만, 우리 정부의 노력이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죠?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주말, 남은 인질 19명 전원의 석방을 합의했다던 AIP 통신의 보도 이후 외부적으로 큰 진전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탈레반 지도자위원회는 AIP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며 아직 인질 석방 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 측의 이런 부인에도 인질 전원석방을 전제로 한 협상이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탈레반 사령관인 압둘라 잔이 인질들의 대한 결정이 곧내려질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제 2 대변인격인 무자헤드 역시 한국과 직접 협상을 더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도 19명 전원 석방을 전제로 뛰고 있으며 진도가 많이 나갔다고 밝혀 탈레반측과 의견접근을 이루어가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우리 정부는 포로 맞교환은 우리 능력밖의 일이라는 사실을 꾸준히 설득하는 한편, 다른 방법으로 탈레반의 명분을 살려주는 선에서 요구조건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탈레반측도 더 이상 시간 끌기를 원치 않아 이르면 며칠 안에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동 3개국을 방문 중인 송민순 외교장관의 이슬람권 협력 요청도 인질들의 석방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방문한 사우디가 이슬람의 큰 형 역할을 하고 있다면, 아랍에미리트도 과거 탈레반 정부를 인정했던 나라 가운데 하나로 여전히 탈레반 측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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