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이 지난 2001년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직자·민간인 구분 없이 공개모집을 허용한 개방형 직위 제도가 무늬만 ‘개방형’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이 8일 국무총리실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의하면 개방형 직위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01년 이후 현재까지 총 37명이 채용됐는데 이중 민간 경력자는 4명(11%)에 그쳤다. 나머지 채용 인원은 모두 공무원으로, 총리실 출신이 50%, 타 부처 출신이 39%였다.
민간 경력자가 채용된 4건은 애초에 응모한 인원이 전원 민간인으로 구성돼있었던 만큼 국무조정실의 의지로 민간인을 채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 의원은 분석했다
또 지난 7월 전 부처 차원에서 경력개방형 직위 147개를 새로 지정했으나 총리실은 경력개방형 직위를 따로 지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총리실에서 민간채용을 홍보에 활용해놓고 정작 경력개방형 직위를 지정 하지 않은 것은 모순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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