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와 총영사 같은 이른바 재외공관장들은 우리나라를 대표해 외국에 파견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국산 차를 놔두고 외제차를 탄다면 어떤 기분이 드시겠습니까.
조사해보니, 세 명 중 한 명이 외제차를 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MBN이 최근 입수한 외교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재외공관장들이 타는 차량 161대 중 46대가 외제차였습니다.
세 명 중 한 명이 외제차를 탄다는 말입니다.
이들은 주로 독일제 고급 세단을 선호했는데, 일부는 방탄 차량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본산 차량을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외교부 차량 관리 규정에 따르면, 재외공관은 국산차를 우선적으로 구입해야 합니다.
외교부는 해명에 급급합니다.
▶ 인터뷰(☎) : 외교부 관계자
- "그 예우에 맞게 다른 나라 공관장하고 또 그런 것도 전반적으로 봐서…. (외제차는) 나중에 되팔았을 때 그만큼 (가격이) 높아지게 되고…."
▶ 인터뷰(☎) : 외교부 관계자
- "우측 핸들 지역에는 우리 현대에서 차량을 제작을 안 해요. 에쿠스 같은 게…. "
그럼에도 시민들의 시선은 차갑습니다.
▶ 인터뷰 : 윤찬호 / 서울 역삼동
- "조금 더 작더라도 국산차를 타는 대사가 저는 조금 더 멋있어 보입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그나마 재외공관장들의 국산 차량 이용 비율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체면이 중요하다며 외제차 구입에 혈세를 낭비하는 일부 공관장들의 태도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