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마라톤대회에 이어 외국인을 끌어들이기 위한 파도타기, 서핑 관광도 추진합니다.
계속해서 스포츠 산업을 통한 외화벌이에 골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태양을 배경으로 힘차게 파도타기를 즐기는 외국인들이 눈에 띕니다.
언뜻 보면 외국 같지만 뜻밖에도 이곳은 북한이 파도타기 관광을 추진하는 함경남도 마전해수욕장입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심각한 외화 부족이 새로운 외화벌이 사업을 추진하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북한은 파도타기 세계챔피언 출신인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까지 초청해 관광 상품 개발을 자문했습니다.
▶ 인터뷰 : 니콜라 자넬라 / 중국 서핑대표팀 감독
- "북한 날씨와 서핑에 적합한 지역이 어디인지 조사했고, 마전해수욕장의 해변이 부합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북한은 기존 스포츠 관광 상품까지 묶어 북한 주민들과의 교류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차만송 / 북한 고려국제여행사
- "(고려국제여행사는) 스키, 자전거를 비롯한 다양한 관광을 조직해주고 있습니다.…새 관광 항목을 우리 인민들과 외국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
매년 4월 열리는 평양마라톤 대회에서는 두 차례 외국인 참가를 허용했지만 사진 촬영이 금지되는 등 북한 당국의 통제는 여전했습니다.
스포츠 외화벌이가 북한 당국의 통제를 어떻게 변화시킬지도 관심사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