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오늘로 올해 국정감사도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지난 1라운드 국감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안팎의 모습들을 윤지원 기자가 스케치했습니다.
【 기자 】
민생국감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며 사상 최초로 분리국감으로 치러진 19대 마지막 국정감사.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난 8일)
- "경제를 살리는 경제국감이 될 수 있도록…."
▶ 인터뷰 : 이종걸 /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지난 8일)
- "국정에 대안능력을 보여주는 국정감사가…."
이번엔 다를까 했지만 국감장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국회의원들은 오로지 자신의 질의에만 관심이 있을 뿐, 나머지 시간엔 딴짓하기 일쑤입니다.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지는 모습은 여느 사람들과 다르지 않고, 은행이라도 온 듯 통장 내역 확인에 열중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국감과 전혀 무관한 책이 등장하고, 질의 도중 버젓이 전화통화를 하는 의원도 있습니다.
지역구 관리에 뒷전으로 밀려난 국감장에는 빈 자리도 심심찮게 눈에 띕니다.
피감기관의 모습도 예년과 다를 바 없습니다.
대거 몰려든 관계자들은 상자와 신문지 가리지 않고 앉아 복도를 메우고 있고,
여기저기 업무보고 자료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좌불안석 속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목베게에 기대 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큼지막한 파스는 그동안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추석 이후 펼쳐질 2라운드 국감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박광태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