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미 당창건 70주년 열병식을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할 것임을 공언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행사 준비로 무려 1조 6천억 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일 북한의 미림비행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비행장 전체를 갖가지 물체들이 빼곡하게 채우고 있습니다.
구역별로 확대해보면
우선 헬기장에는 800여 개의 천막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데 열병식 예행연습에 참가한 병력들을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일성 광장을 본뜬 중앙 광장엔 수많은 병력이 행진 대형으로 집결해 이동하는 모습이 보이고, 한쪽에는 이들을 실어나르는 데 사용한 듯한 트럭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비행장 아래쪽 미림 승마장에서는 기마병들의 행진 연습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비행장 외곽 쪽에는 수많은 탱크와 장갑차들이 줄지어 지나가는 장면이 보이고.
무인기들도 한쪽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사상최대의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8노스는 "탄도미사일 발사대 등은 사진에서 식별이 불가능했지만 대형 천막에 옮겨 뒀거나, 열병식이 임박했을 때 이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북한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북한이 당창건 7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14억 달러, 우리 돈 1조 6천억원 정도를 사용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