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열병식에선 신무기 외에도 항일빨치산 부대나 6.25에 참전한 탱크부대, 백마부대 등 구식 무기체계도 다수 선보였습니다.
실제 군사력보다 정통성을 과시하려는 대내적 목적이 강한 퍼레이드로 분석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6.25 당시 서울에 가장 먼저 입성했던 북한의 전차부대가 열병식장에 들어섭니다.
생산된지 50년이 넘은 골동품이지만, 이번 열병식을 위해 동원된 겁니다.
김일성이 빨치산 활동을 하던 당시의 복장을 한 부대는 당시의 무기와 백마를 타고 나옵니다.
여군들은 화려한 검무를 선보이고, 대학생들도 90도 직각보행을 하며 분열에 참여합니다.
실제 전투력보다 북한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한 부대들이 등장한 겁니다.
하늘에서는 구식 전투기도 선보였습니다.
대남침투용 AN-2가 노동당 마크를 그리며 나타나고, 이어 노동당 창건 70돌을 기념해 70이란 숫자도 그려냅니다.
전체주의 국가의 특징인 카드섹션도 이어집니다.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의 이름이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지고,
강성대국, 최후승리, 위대한 당 등 노동당 창건을 축하하는 문구가 카드 위를 수놓았습니다.
분열과 연설, 신무기와 카드섹션으로 이어진 열병식은 철쭉을 든 평양시민들의 축하 퍼레이드로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