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3년 전에 이어 또다시 열병식 연설에 나섰습니다.
전과 달리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는데, 중국을 의식한 탓인지, 핵개발과 위성 발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열병식 연설을 위해 마이크 앞에 선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2012년 4월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에 이어 열병식 육성연설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3년 전 첫 육성연설에 나섰던 것과 비교하면 목소리는 훨씬 더 크고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칩니다.
▶ 김정은 /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2012년 4월)
- "최후의 승리를 향하여 앞으로!"
▶ 김정은 /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어제)
- "조선노동당의 두리에 일심단결된 위대한 조선인민 만세!"
집권 4년을 맞아 권력장악을 마무리한 자신감을 과시한 김정은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어제)
-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이 미제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으며…."
그러나 핵개발과 위성 발사 같은 도발을 시사하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평소 사용하던 핵과 경제 개발 병진노선 대신 국방과 경제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권력서열 5위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을 파견한 중국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은은 또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발언 없이 인민중시와 같은 대내 메시지를 전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