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이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한 이후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다.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 대신 평화협정 전환을 재차 촉구해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라고 미국에 거듭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아나운서
- "대결과 긴장격화의 악순환 고리를 결정적으로 끊어버리기 위해서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을 모든 문제에 선행시켜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찾게 된 결론이다."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20시간 만에 나온 북한의 첫 공식반응입니다.
예상과 달리 북한의 비핵화를 강하게 주문했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이달 초 평화협정 체제를 제안한 이후 줄기차게 밀어 부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리수용 / 북한 외무상(지난 2일 유엔총회)
-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데 동의에 나선다면 공화국 정부는 조선반도에서 전쟁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할…."
북한의 이같은 반응으로 볼 때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는 도발 행위는 당분간 자제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다만 북한이 평화협정을 강조하는 이유는 북미 양자 간 대화를 위한 화해 제스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한국과 미국 등이 북한 인권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 작성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북한은 "적대 세력의 무분별한 인권 대결 광기"라며 반발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