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20일 한국을 방문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북한 핵과 로켓발사 위협을 포함한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 방위상의 한국 방문은 2011년 1월 기타자와 도시미 당시 방위상 방한 이후 4년 9개월 만으로 양국 군사협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한 장관과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을 포함한 한반도 안보 정세에 관한 인식을 공유하고 양국 군사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일한 양국은 안보상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 안보 협력은 지역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또 지난달 일본 의회가 집단자위권 행사를 위해 제·개정한 안보법제를 한 장관에게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한국정부의 동의와 요청 없이는 일본 자위대가 북한을 포함한 한국 영역에서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과 나카타니 방위상은 지난 5월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이후 약 5개월만에 다시 만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공군참모총장 격인 사이토 하루카즈 항공막료장도 이날 개막하는 서울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참석해 정경두 공군참모총장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앞서 지난 2일에는 하라다 겐
일각에서는 한일 양국 군 고위급 인사 접촉이 활발해지면서 다음달 1일 열릴것으로 예상되는한일 정상회담 이후 한일 군사교류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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