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도자 생활을 힘들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민 충성도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때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도자 생활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이 최근 "아버지가 사망하기 전 '지도자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제야 이해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만큼 김정은 체제가 내부적으로 어렵다는 건데, 주민들의 충성심은 할아버지 때의 10분의 1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
- "김정은 권력층과 (주민들의) 운명공동체 의식이 약화되고 있다. 김일성 시대를 100이라 하면 김정일 시대는 50~70 정도 되고 김정은 시대는 10 정도 되는 것 아니냐. "
국정원은 과거 북한은 수령에 충성했지만, 지금은 돈에 충성한다고 표현했습니다.
외화벌이로 외국물을 먹은 주민이 22만 명이나 되고 이들이 생활을 비교하는 것도 충성심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
- "빨치산 손녀도 해외에 가서 6개월만 있으면 김정은을 욕하게 된다. 북한 사회가 점점 통제가 어려워지는 사회로 간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해외 주재관들의 엘리트 탈북도 증가해 올해에만 20명이 귀순했는데 황장엽 급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한 고위직이 들어와 있다고 국정원은 공개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