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이 오랜만에 국방장관 회담을 가졌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 문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일 국방장관이 서울에서 무려 4년 9개월 만에 회담을 가졌습니다.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부 장관
- "국방 당국 간에 있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우리가 허심탄회하게 논의함으로써 양국 관계 발전에도 기여하는…."
▶ 인터뷰 : 나카타니 겐 / 일본 방위상
- "한·일은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한 시점에서 인식을 공유해 안보 협력을 해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자위대가 한국 정부의 동의 없이 한반도에서 집단자위권 행사를 할 수 없다는 원칙을 처음으로 공식화했습니다.
한민구 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북한도 우리 헌법에 규정한 영토라며 자위대가 북한에 진출할 때도 동일한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반면, 나카타니 방위상은 한·미·일이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영토 진입은 우리 측 협조를 구하되 북한에 대해선 여지를 남겼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