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최대 현안 지역을 방문해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나선 것인데,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라북도 새만금 간척 사업 현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이명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새만금은 한반도의 균형 발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선 후보
-"당초 목적에 맞지 않는 여건의 변화가 있음을 인정하고 정부에서도 그 점을 고려한 새로운 발전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단계적 개발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며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지역 최대 현안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호남 민심 다지기에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호남은 전통적으로 범여권의 텃밭이었던 터라 아직까지 지역 민심이 호의적이진 않습니다.
지역 관계자들은 새만금 개발이 더딘 것을 한나라당 탓으로 돌리며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인터뷰 : 김완주 / 전라북도 도지사
-"한나라당에서 통과시키지 못하면 특별법은 폐기된다. 그러면 전북도민의 거대한 분노에 직면할 것임을 말씀드린다."
이에 한나라당 지도부도 불쾌함을 감추지 않아 회의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의원
-"한나라당 때문에 안된 것처럼 들리는데 처리 위해 노력 중에 있다. 다른 법하고 연계시키는 바람에 처리 안됐다."
한나라당의 호남 공략이 쉽지 않다고 판단되는 대목입니다.
한나라당은 연내 새만금 특별법 통과를 거듭 강조하며 호남 끌어안기에 나섰지만, 연말 대선에서 얼마나 표로 연결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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