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 이틀째인 어제(21일) 남북 이산가족들은 6시간 동안모두 세 차례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이산가족들은 음식을 서로 먹여주는 등 살뜰히 챙기며 혈육의 정을 나눴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하는 점심.
잘 차려진 음식 대신 지난 세월 이야기를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예정된 이별은 아쉽기만 하고,
"다같이 조국의 통일을 위하여! 위하여!"
손을 꼭 잡은 채 서로 음식을 먹여주며 그리움을 달래봅니다.
▶ 인터뷰 : 이하자 / 남측 이산가족
- "아(하세요.) 건강하세요. 큰아버지, 최고! 아프지말고…."
앞서 이산가족들은 비공개 개별상봉을 통해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도 주고받았습니다.
남측 가족들은 초코파이와 옷·의약품 등을, 북측 가족들은 평양주와 비단 등을 건넸습니다.
오후 단체상봉에서는 대화보다 손장단에 노래를 함께 부르며 정을 나누는 가족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리흥종 / 북측 이산가족
- "눈물로 달래보는 구슬픈 이 밤…."
60년 넘는 한을 풀어내기엔 짧기만 했던 6시간의 만남을 뒤로 하고, 이산가족들은 오늘(22일) 마지막으로 허락된 2시간의 작별상봉을 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