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8개월 만에 재개된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1차 행사가 오늘로 끝납니다.
60여 년 만의 회한을 풀기엔 2박 3일이란 일정이 짧게만 느껴질 텐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오지예 기자, 어제 상봉 현장에서는 한 이산가족이 쓰러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어제 상봉 현장에서는 정말 남북 이산가족 고령화 문제의 심각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는데요.
보시는 대로 남북 이산가족은 대부분 지팡이를 짚으며 힘겹게 계단을 오르고 휠체어에 의지해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측 이산가족 가운데 한 할아버지는 오찬장소로 가던 중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가족의 부축을 받아야 했고요.
허리디스크를 호소하며 금강산까지 구급차로 이동했던 남측 이산가족 88살 임진례 할머니는 건강 악화로 어제저녁 단체 상봉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1·2차 상봉 대상자 186명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90대는 34명, 80대 141명, 70대가 11명으로 고령화가 심각한데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가 시급한 대목입니다.
【 질문2 】
이런 가운데 남북 이산가족, 곧 작별 상봉을 하게 되죠?
【 기자 】
네, 현재 개별적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남북 이산가족은 조금 뒤 오전 9시 반부터 2시간 동안 마지막 만남을 이어갑니다.
오늘 작별 상봉은 우리 측의 요구로 기존보다 1시간이 더 늘어났는데요.
작별 상봉이 끝나면, 남측 이산가족 389명은 점심 뒤, 오후 1시 20분 금강산에서 출발해 숙소인 속초로돌아오게 됩니다.
이어 모레부터 오는 26일까지 2차 상봉은 남측 가족 90명이 신청한 북측 가족을 만나는데요.
1차 상봉과 마찬가지로 내일 오후 2차 상봉 대상자는 이곳 속초 숙소에 모여 방북 교육 등을 받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남측 이산가족 숙소인 속초 한화 콘도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