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하는데 화환은 왜 이렇게 가져다 놓나. 최경환 부총리, 이주열 총재···전부 국민 세금 아닌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정부 고위 관료들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화환에 대해 ‘세금 낭비’라고 공개적으로 면박을 줬다.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금융개혁, 돈이 도는 활기찬 경제’ 토론회에 참석한 김 대표는 축사를 마치고 자리를 뜨면서 국회 행사에 보내진 화환을 보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업계 개혁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토론회에 불필요한 화환 수십여개가 보내져 국민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자들에게 “이런 걸 기사로 써달라”고 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장에는 최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 회장 등 총 24개 단체장 이름을 볼 수 있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새누리당은 쌀소비 촉진 차원에서 전부 쌀화환을 받은 것이라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쌀화환이 아닌 화환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김 대표는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새누리당 입당 소식에 환영을 표했다. 김 전 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11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국정원장을 지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분이 새누리당에 입당한다는
[안병준 기자 / 유준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