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일) 북한이 남측의 개성공단 관계자 2명의 출입 불가 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개성공단 토지사용료를 둘러싼 갈등으로 보이는데, 이산가족 이후 좋아질 것만 같았던 남북관계가 다시 삐걱거리는 모습입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4일) 오전, 북한은 서해군 통신선을 통해 개성공단 남측관계자 2명의 출입 불가 사실을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남측이 북측 개발총국의 일에 반대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출입이 거부된 남측 관계자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임금과 세금 문제 등을 북측과 협상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불허 통보는 개성공단의 토지사용료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것으로 보입니다.
개성공단 규정에 따르면 올해부터 사용료를 지급해야 하는데, 남측과 북측이 의견차를 보였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개성공단 관계자
- "북쪽에서 얘기하는 (요구 사항을) 넘어서서 의견 충돌할 수 있잖아요. 전에도 위협적인 언사 같은 것도 많이 하고 실제 한 적도 있고 그렇습니다."
남과 북은 올해 2월에도 개성공단의 최저임금 인상률을 두고 반년 동안이나 갈등을 겪다 지난 8월에야 5% 인상에 가까스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이산가족 상봉 이후, 부쩍 늘어난 민간교류로 훈풍이 불었던 남북관계.
개성공단에서 또 다른 갈등이 불거지면서, 당국 간 회담 등 남북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