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천된 것으로 알려진 최룡해는 과거에도 두 차례나 강등됐지만, 복귀 후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김정은과 최룡해가 사돈지간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최룡해의 조기 복귀설도 솔솔 흘러나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98년 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비서를 지내던 최룡해는 갑작스럽게 자강도의 한 노동자로 강등됐습니다.
임무 수행 중 비리가 있었다는 게 이유입니다.
6년이 지난 2004년에도 지방의 한 협동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으며 당을 떠났습니다.
두 차례 모두 표면적으로는 비리 혐의였지만, 게으르고 부도덕한 생활을 의미하는 '안일부화'의 죄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룡해는 주변의 예상을 깨고 좌천에서 복귀한 이후 2인자 자리까지 오르며 오히려 승승장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성 / 북한자유연맹 이사
- "(아버지) 최현이라고 하는 사람은 한마디로 말해서 항일 빨치산에 참여했던, 역사적으로 볼 때 뭐 김일성과 동급과 같은 인물이었다는 그 스펙이 최룡해의 무기고…."
이번 세 번째 강등에도 복귀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 최룡해의 둘째 며느리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김정은이 사돈지간인 최룡해를 숙청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특히 내년 5월 노동당 대회가 36년 만에 열린다는 점도 조기 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다만, 중앙당 비서 같은 고위직보다는 연구소 소장이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 상징적 자리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