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인근에는 북한군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열화상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습니다.
지금도 수백 대인데, 앞으로 200대 넘게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노크 귀순'을 알아챌 수 있을까요.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크 귀순'에 '대기 귀순'까지.
최근 우리 군의 최전방 경계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사례입니다.
실제로 지난 5년 동안 이런 식으로 15명이 감시장비에 포착되지 않고 비무장지대를 지나 남한으로 왔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은 수백 대의 열화상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왔고, 앞으로 200대가 넘는 감시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지만 고민이 깊습니다.
최전방 GP와 GOP 중서부지역에 열화상감시카메라가 설치될 예정인데, 제품 중 상당수가 제 기능을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A 업체는 열화상카메라와 렌즈를 선정된 회사가 아닌 단가가 낮은 다른 회사 제품으로 갈아 끼웠는데,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본체와 카메라를 이어줄 보정 프로그램이 필요하지만 A 업체는 이 기술이 없습니다.
그래서 화면에 사각지대가 생기거나 감시가 되지 않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겁니다.
군 당국은 뒤늦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눈속임하려는 업체도 문제지만, 군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을 때문에 최전방 안보는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