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를 맞아 지난 23일 우리 군이 서북도서 해역에서 실시한 해상사격훈련에 대해 북한이 '악랄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24일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사격 놀음을 벌려놓았다는 그 자체가 동족 대결을 노린 가장 악랄한 군사적 도발이며 5년 전의 참패를 망각한 무모한 불장난"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대변인은 "아무리 당한 패전이 참혹하고 창피하다고 해도 시인할 것은 스스로 시인해야 한다"며 "불바다에 잠겼던 연평도의 그날을 상기하기가 괴로우면 다시 도발을 하지 않으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남한 당국이) 어용매체를 동원해 우리 군대가 10여명이나 사망하고 수십명이 심한 부상을 당했다는 황당무계한 거짓말까지 꾸며 여론에 내돌렸다"며 "사실 겁에 질려 쏘아댄 놈들의 눈먼 포탄 파편 하나가 들판에 있던 한마리 황소의 뒷다리에 박혔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변인은 "남조선 당국이 여전히 적대와 대결로 일관된 대북정책 추구가 저들의 일관된 원
이어 "북과 남 사이에 여러가지 현안이 일정에 올라 있는 시점에 남조선 당국이 벌려놓은 모든 대결 망동이 어떤 후과(결과)를 초래하겠는가 하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고 경고하며 "남조선 당국의 태도를 주시해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