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매체가 예체능 신동 띄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시 창작에 능한 문학 신동부터 현란한 연주를 선보이는 실로폰 신동까지, 북한이 이렇게 신동을 띄우는 이유는 뭘까요?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낭랑한 목소리로 시를 읊는 한 여자 어린이.
"대원수님 명령 지켜 고지를 점령했던 그날의 15분을 잊지 말라 찰칵찰칵"
북한의 조선중앙TV에서 소개한 7살 문학 신동입니다.
4살 때부터 300편이 넘는 시를 짓고 즉흥 창작에도 능하다며 천재성을 추켜세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21일)
- "7살짜리 애가 즉흥시를 지으면 얼마나 잘 짓겠나 생각할 겁니다. 지금은 그 어떤 문제를 주어도 알맞은 시어들을 찾아 척척 짓곤 합니다."
실로폰을 연주하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혼자 연주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여자 어린이 2명이 호흡을 맞춰 공연하는 모습입니다.
북한이 이처럼 연일 예체능 신동 띄우기에 나선 건,
젊은 나이에 집권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자신과 함께 나아갈 유소년 세대에 남다른 관심을 쏟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김정은 키즈들을 데리고 향후 김정은의 집권과 리더십을 원만히 다져나가겠다는 뜻이 있기 때문에 특히 청소년들에게…."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012년에도 예술 영재를 키우는 평양의 유치원을 두 번이나 방문해 공연을 관람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