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영상 전 대통령의 삼우제가 오늘(28일) 서울 현충원에서 거행됐습니다.
손명순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상도동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눈발이 간간이 날리는 궂은 날씨 속에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삼우제가 거행됐습니다.
삼우제는 장례 후 사흘째 되는 날 지내는 제사로, 유교 의식이긴 하지만 고인의 종교에 따라 기독교 예배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손상률 / 목사
- "고인의 아름다운 유지를 계승하고 발전하면서 혹여라도 그 이름에 그늘이 지지 않도록…."
차남 현철씨를 비롯해 김 전 대통령의 딸과 손자 등이 참석했고, 휠체어를 타고 온 손명순 여사는 눈을 감고 남편을 추모했습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상도동계 인사들도 고인의 뜻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김수한 / 전 국회의장
- "날씨가 이렇게 춥고 한 건 좋은 거예요. YS다운 거예요. 이런 비바람 치는 이걸 헤치면서 오늘날 여기까지 이끌고 오셨으니까."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는 풍수지리적으로 현충원에서 최고의 명당으로 손꼽힙니다. 유족들도 삼우제를 마치고 풍수지리를 놓고 오랜시간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 인터뷰 : 황영웅 / 영남대 교수
- "봉황이 알을 품었으면 태평성대가 이뤄진다는 거 아닙니까?"
▶ 인터뷰 : 김현철 /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 "제발 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이 돌을 계속 이쪽에 둬야 된다는 얘깁니까? (둬야 됩니다. 봉황이 노하시면 어떡해요?)"
김 전 대통령 측은 소박하게 장례를 치르겠다는 뜻에 따라 49재는 지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parasa@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