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도 하기 전부터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던 제주 해군기지가 우여곡절 끝에 다음 달 완공됩니다.
대양해군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논란이 컸던 만큼 실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김민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첫 삽을 뜨기 전부터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던 제주 해군기지.
'안전하게 철거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협조 당부드립니다. (너희들이 뭘 안다고!)'
민군복합항으로 수정된 뒤 5년만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전체 면적만 축구장 75개 넓이로, 함정 20척과 15만 톤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해군 최첨단 이지스함인 서애 류성룡함과 잠수함 등이 모두 계류시험을 통과해 안전성에서도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변남석 / 제주 민군복합항 사업단장 (준장)
- "민과 군이 상생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민군복합항이 될 수 있도록 공사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나 이번 기지 건설로 전초기지로서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2년 전 중국이 일방적으로 방공식별구역에 포함해 영토갈등이 불거진 이어도까지 도달하는 데 기존 13시간에서 9시간이 줄어든 겁니다.
▶ 스탠딩 : 김민혁 / 기자
- "다음 달 중순 해군 잠수함전대와 기동전단이 배치돼 작전을 수행하면, 제주 해군기지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MBN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