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이었죠.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 뒤로 한 달이 지났는데, 여전히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박 7일간의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을 맨 먼저 맞이한 사람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었습니다.
언뜻 당연한 모습처럼 보이지만, 지난달 정 장관의 기자회견을 기억하는 국민이라면 의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달 8일, 휴일에 느닷없이 기자회견을 열더니 장관직을 그만두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종섭 / 행정자치부 장관(지난달 8일)
- "저는 오늘 행정자치부 장관직 사임의 의사를 밝히는 바입니다."
하지만, 사표는 수리되지 않았고, 그 사이 한 달이 지났습니다.
본인도 부처도 분위기가 좋을 리 없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을 총괄하는 행자부는 어린이합창단을 추위 속에 방치하는 미숙한 진행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대구 출마를 희망하는 정 장관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장관 자리에서 하루빨리 내려와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무늬만 장관인 기간이 길어질수록 여론은 점점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