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안싸움으로 혼란스러운 새정치민주연합에 비해 새누리당은 평화로워 보이는데요.
하지만, 사실은 알고 보면 살얼음판입니다.
내년 총선 후보 경선에서 결선 투표를 하기로 합의했지만 계파 간에 기싸움이 치열합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일 이른바 '번개 만찬'이었지만 미국 출장 중인 황진하 사무총장을 뺀 출석률은 100%.
게다가 결선투표제 도입에 합의하면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준 새누리당 지도부.
하지만, 결선투표 실시 조건을 둘러싸고는 이미 기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친박계는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를, 비박계는 1, 2위 표차가 오차 내 범위에 들거나 1위가 30% 이상 득표하지 못할 경우를 주장합니다.
지도부는 말을 아끼기에 급급합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어제)
- "그건 주장하는 사람한테 가서 물어봐야지, 나한테 물어."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 (어제)
- "특별기구가 그런 걸 논의하기 위해 만든 거니까 당내 이런저런 의견이 있을 수는 있죠."
이런 가운데 친박계는 오늘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을 열어 세를 과시하고, 결선투표를 비롯한 공천룰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방위 공세에 나섭니다.
MBN 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