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공천룰을 놓고 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의 기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친박계가 세 결집이라도 과시하듯 오늘 대규모 송년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친박계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반갑게 인사합니다.
평소 30여 명 정도 참석했던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엔 무려 50여 명이 참여해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표면적으론 노동법 처리를 위해 소집된 회의였지만 속마음은 내년 총선을 향해 있었습니다.
특히 해수부 장관으로 박 대통령을 보좌하고 복귀한 유기준 의원은 현 지도부를 겨냥해 일침을 놨습니다.
▶ 인터뷰 : 유기준 / 새누리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 "총선을 치를 수 있는 여러 가지 메커니즘(체제)이 마련이 되어야 하는데 마련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뒤이어 열린 송년 오찬에서도 '결선 투표제'를 관철하자는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의원(친박계)
- "며칠 전에 (최고위원들이) 합의한 것은 결선 투표를 하자고 합의를 하셨잖아. 순위 투표를 하자고 합의를 하신 게 아닙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모처럼 친박계가 한자리에 모여 의지를 다진 만큼, 공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박광태 VJ
영상편집: 최지훈